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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뉴턴의 머리에 떨어지지 않았다 입에서 입으로 와전되고 과장된 서양 과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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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왜 우리는‘거짓말 같은 이야기’로 과학을 기억하는가?

과학의 역사를 다시 쓰는 11가지 오해와 진실


과학사의 상징처럼 떠도는 이야기들이 있다.

뉴턴의 머리 위로 떨어진 사과, 욕조에서 뛰쳐나와 알몸으로 달린 아르키메데스, 천재성을 타고난 마리 퀴리, 피사의 사탑에서 물체를 떨어뜨린 갈릴레오, 그리고“세계를 바꾼 위대한 남자들”이라는 영웅 신화.

그러나 이 책『사과는 뉴턴의 머리에 떨어지지 않았다』는 우리가 너무도 당연하게 믿어 온 이러한 이야기 대부분이 사실과 다르며, 오히려 그 왜곡이 과학의 진짜 얼굴을 가리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뉴턴에서 아인슈타인까지, 과학사의 핵심 장면을 이루는‘작은 거짓말들’을 추적하며 그 뒤에 숨은 논쟁, 권력, 사회적 관습, 그리고 인간의 욕망을 정밀하게 드러낸다.

독자들은 우리가 암기해 온 과학사 서사가 얼마나 단순화되어 있었는지, 그리고 그 틀을 벗어난 진짜 이야기가 얼마나 흥미로운지 확인하게 될 것이다.


뉴턴의 사과는 ‘머리 위’가 아니었다

뉴턴이 사과에 맞아서 만유인력을 생각해냈다는 유명한 이야기는 사실 아니다.
뉴턴 자신이 말한 것은“떨어지는 사과를 보며 중력 개념을 떠올렸다”는 것뿐이며, 머리에 맞았다는 버전은 훗날 과장되어 덧붙여진 이미지다.
그 장면이 과학사의 ‘기적의 순간’으로 굳어진 것은, 뉴턴이 생애 말년에 자신의 독창성과 우선권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이 스토리를 활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등장한다.
(예: 사과 일화의 원출처가 뉴턴의 조카 캐서린 바턴과 볼테르의 기록이라는 설명)
또한 뉴턴과 훅의 오랜 갈등, 미적분 발명 우선권 논쟁 등은 단순한 ‘천재의 깨달음’이 아니라 치열한 지적 경쟁과 정치적 분위기 속에서 형성된 것이었다.

아르키메데스의 ‘유레카!’는 사실일까?

욕조에서 아이디어가 떠올라 알몸으로 뛰쳐나왔다는 유명한 장면 역시 가장 널리 퍼진 허구다.
이 이야기는 아르키메데스 생전에 기록된 것이 아니라 수세기 뒤 비트루비우스의 저술에서 처음 등장한 것이며, 역사학자들은 그 사실성에 회의적이다. 
하지만 흥미로운 점은, 실제 아르키메데스의 업적이야말로 전설보다 더 위대하다는 것이다.
(곡선의 면적을 구하기 위한 근사 기법, 원기둥과 구체 부피의 정밀 계산 등은 오늘날 미적분의 기초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유레카’같은 극적인 장면만 기억한다.  

“여성에게 길을 연 여성” 마리 퀴리의 실제와 신화 

마리 퀴리는 분명 위대한 과학자다. 하지만 대중에게 각인된 전설적 장면, 예컨대“천재와 결혼한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남편에게 물어보세요’라고 답했다”와 같은 문장은 출처가 불분명하다. 책은 퀴리가 실제로는 훨씬 더 복잡하고 정치적이며, 차별과 스캔들에 노출된 인물이었다는 점을 상세히 밝힌다. 노벨상 수상 과정에서도 배제·논란·정치적 견제가 있었으며, 퀴리의 여성성은 때로 그녀의 업적을 왜곡하는 방식으로 소비되었다. 
이 장은 ‘영웅 서사로 소비된 여성’과 ‘실제 과학자로서의 여성’의 극명한 간극을 보여준다.

왜 우리는 단순하고 극적인 이야기를 믿는가?

책의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이것이다. 과학사는 몇 명의 천재가 기적을 일으킨 서사가 아니라, 수많은 사람의 축적된 연구·경쟁·실수·토론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역사이다.
그러나 우리는 단순한 구도‘천재의 번쩍이는 순간’를 더 쉽게 기억한다. 이 단순화는 과학적 사고를 왜곡하고, 수많은 무명의 학자들의 업적을 지워버린다.
책은 우리가 과학을 바라보는 방식이 얼마나 서사적 구조에 좌우되는지를 정밀하게 보여준다.

상세이미지


 

목차

과학사를 만든 작은 거짓말들

사과는 뉴턴의 머리에 떨어지지 않았다


제1장 머리에 떨어진 사과 하나, 인류를 위한 이대한 이론의 시작

아이작 뉴턴과 만유인력의 사과


제2장 유레카!

아르키메데스 알몸 질주 사건의 전모


제3장 여성들에게 길을 열어 준 여성

마리 퀴리와 묵살당한 여성들


제4장 위대한 인류의 은인과 위대하지 못한 실험들

루이 파스퇴르는 거짓말을 했다


제5장 그래도 피사의 사탐은 기울어졌다!

갈릴레오 갈릴레이 없는 갈릴레오 갈릴레이 실험


제6장

남들과 똑같은 마녀

히파티아는 정말로 마녀였을까?


제7장 지구는 오렌지처럼 평평하다

지구 평면설에 관한 오해


제8장 둔재 사용 설명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열등생이 아니었다


제9장  Somewhere, over the rainbow…

우리는 왜 무지개가 일곱빛깔이라고 생각할까?


제10장 그리스의 태양 아래

유럽만이 위대했다는 오만


제11장

셋을 세고, 그들은 떠났다

닐스 보어, 드미트리 멘델레예프 그리고 에밀리 뒤 샤틀레


닫는 글

저 자
소 개

지은이 앙투안 울루-가르시아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에서 정치 이론에 사용되는 수학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국립통계경제연구소(Insee)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이탈리아 트렌토 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그리스와 로마의 수학자들에 관한 책 『Mathematikos』로 2019년 과학 대중화를 위한 ‘탄젠트 서적상’을 수상하였고, 수학과 정치이론 그리고 시(詩)에 관한 다수의 책을 집필했다. 국내에 출간된 책으로는 『숫자를 사용한 조작의 역사』가 있다.


옮긴이 김소연

이화여대 불문과와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으며, ESIT(파리 통번역 대학원) 한불 번역 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 『고래: 고래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 『우리가 잊고 있던 날들』, 『럭셔리 애티튜드』, 한국어 회화책 『Parler le coréen en voyage』 등이 있다. 현재 바른번역 에이전시에 소속된 번역가로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번역 및 리뷰하고 있다.